<읽을거리>아동성폭력, 일부 되바라진 아이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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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문화센터 댓글 1건 조회 6,570회 작성일 08-08-08 09:00본문
[지난 4월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등 끔찍한 성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들은 모두 13세 미만 아동들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이처럼 성폭력 범죄 가해자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지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가해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비난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에 따라 CBS는 아동 성폭행범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원인분석과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를 3회에 걸쳐 집중 분석해 보고 있다. 8일은 그 두 번째로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믿고 싶지 않은 어른들이, 근본 원인에 대한 분석은 도외시한 채 사태축소에만 급급한 상황을 보도한다.] 대구 초등학교 집단 성폭력 사건은 특정 지역의 폭력적인 일부 아이들의 문제라고 결론 내려진 채 한 달도 못돼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이처럼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 사건 대부분은 '한창때의 성충동'이라든지 '인터넷 음란물 노출'이 원인이었다며 쉽게 결론 내려지기 일쑤다. 배움터 지킴이 증대, 폐쇄회로 확대 설치, 교내 상담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학생 성폭력 관련 종합대책' 역시 이러한 판단이 바탕이 됐다.
◈일상에 너무 가까워져 버린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
하지만 이 같은 문제 해결 방식은 사건의 책임을 가해 아동에게 모두 떠넘기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 문제가 아동의 일부, 그것도 '되바라진' 아동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런 문제의 일부 아동만 통제하면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청이나 아동성폭력 전문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가해자가 아동인 성폭력 사건은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남자 아동들 간 성폭력은 놀이와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미 '일부'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왜곡된 어른들의 성문화를 일찍 배우는 것일 뿐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인터넷 음란물이 지적되지만, 사실 아이들이 학습해 따라하는 것은 '어른들의 성문화'라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자라는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것을 학습 한다"며 "가정이나 학교, 언론 등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물리력을 행사함으로써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등의 사례를 보면, 가해 아동들은 자신보다 힘이 약한 여자 아동, 또는 나이가 어린 동성 아동을 상대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당한 것 그대로, 피해자가 가해자로 발전하기 일쑤
심지어 본인이 당한 것을 자신보다 힘이 약한 상대에게 똑같이 되풀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피해자까지 다시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최경숙 소장은 "아동들은 롤 모델에 민감하고 상대에게 동일시하는 정도도 강하다"며 "가해자처럼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피해 아동이 성폭력가해자에 스스로를 동일시 하며 범행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약하고 무능할 경우, 강한 상대에게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문화란 것은 이런 것'이라며 아동들에게 제시할 만한 성 규범이 없는 상황에서, 가해 아동들에게만 범죄 행위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아동에 의한 아동성폭력'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믿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도 축소하기에만 급급하다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부메랑처럼 언제고 다시 날아온다는 것이다.
노컷뉴스. 2008.08.08
이처럼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 사건 대부분은 '한창때의 성충동'이라든지 '인터넷 음란물 노출'이 원인이었다며 쉽게 결론 내려지기 일쑤다. 배움터 지킴이 증대, 폐쇄회로 확대 설치, 교내 상담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학생 성폭력 관련 종합대책' 역시 이러한 판단이 바탕이 됐다.
◈일상에 너무 가까워져 버린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
하지만 이 같은 문제 해결 방식은 사건의 책임을 가해 아동에게 모두 떠넘기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 문제가 아동의 일부, 그것도 '되바라진' 아동들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런 문제의 일부 아동만 통제하면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청이나 아동성폭력 전문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가해자가 아동인 성폭력 사건은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남자 아동들 간 성폭력은 놀이와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미 '일부'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왜곡된 어른들의 성문화를 일찍 배우는 것일 뿐
아동에 의한 아동 성폭력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인터넷 음란물이 지적되지만, 사실 아이들이 학습해 따라하는 것은 '어른들의 성문화'라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자라는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것을 학습 한다"며 "가정이나 학교, 언론 등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물리력을 행사함으로써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등의 사례를 보면, 가해 아동들은 자신보다 힘이 약한 여자 아동, 또는 나이가 어린 동성 아동을 상대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당한 것 그대로, 피해자가 가해자로 발전하기 일쑤
심지어 본인이 당한 것을 자신보다 힘이 약한 상대에게 똑같이 되풀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피해자까지 다시 가해자가 되는 것이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최경숙 소장은 "아동들은 롤 모델에 민감하고 상대에게 동일시하는 정도도 강하다"며 "가해자처럼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피해 아동이 성폭력가해자에 스스로를 동일시 하며 범행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약하고 무능할 경우, 강한 상대에게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고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게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문화란 것은 이런 것'이라며 아동들에게 제시할 만한 성 규범이 없는 상황에서, 가해 아동들에게만 범죄 행위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아동에 의한 아동성폭력'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믿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도 축소하기에만 급급하다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부메랑처럼 언제고 다시 날아온다는 것이다.
노컷뉴스. 2008.08.08
댓글목록
길섶님의 댓글
길섶 작성일
대구 성폭력 관련 아이들 문제 이후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아는 사람 있나요?
회기별 상담과 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혜택을 받았는지
궁금하네요.